[자막뉴스] 레전드 감독부터 선수까지 '무더기 체포'...미국 강타한 초대형 스캔들

미 연방수사국, FBI는 NBA 현직 선수와 감독을 포함한 수십 명을 스포츠 경기 조작과 사기 도박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캐시 파텔 /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 FBI는 11개 주에 걸친 합동 단속 작전으로 이번 사건과 연루된 30명 이상을 체포했습니다. 수년간의 수사 끝에 밝혀진 사기, 절도, 강도 등 수천만 달러 규모의 범죄에 대한 설명입니다.]

현역시절 NBA 올스타에 5번이나 올랐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과 마이애미 히츠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가 체포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NBA 선수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스포츠 베팅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셉 노첼라 / 뉴욕 동부지검 검사장 : 내부 정보에는 특정 선수가 경기에서 빠질 시기, 혹은 부상이나 질병을 이유로 조기 퇴장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데이먼 존스와 테리 로지어를 비롯한 부패한 인물들에게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범죄행각은 사기도박까지 이어졌습니다.

빌럽스 감독 등은 지난 2019년부터 전직 운동선수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포커 게임을 조작했습니다.

포커 테이블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특수 안경으로 상대방의 패를 읽거나 카드를 섞는 셔플링 기계를 개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피해자들은 한 게임에서 수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 달러를 잃었고, 용의자들은 암호화폐 송금과 페이퍼 컴퍼니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미국 5대 마피아 조직 가운데 네 곳이 사건에 연루됐다며 수사가 계속 진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 NBA 시즌 개막 이틀 만에 전 현직 관계자 수십 명이 연루된 초대형 스캔들이 터지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ㅣ강연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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