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환자들 '시력 회복' 길 열렸다..."전례없는 성과" [지금이뉴스]

실명 환자들 '시력 회복' 길 열렸다..."전례없는 성과" [지금이뉴스]

2025.10.21.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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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환자들이 안구 후면에 칩을 이식하는 국제 임상 시험을 통해 시력을 일부 회복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 내 실명 환자 38명은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테크 기업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프리마 임플란트 시험에 참여했습니다.

지리적 위축증(GA)이라 불리는 건성 황반변성(AMD) 환자들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두께를 가진 2㎜ 크기의 초소형 광전 마이크로칩을 망막 아래에 삽입한 뒤 비디오카메라가 내장된 특수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이 카메라는 적외선 신호로 변환된 영상을 눈 속의 칩으로 전송하고, 이 신호는 다시 작은 휴대용 프로세서로 보내져 영상이 강화되고 선명하게 조정됩니다.

이렇게 처리된 이미지는 임플란트와 시신경을 통해 환자의 뇌로 전달돼 시각을 일부 회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환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시각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수 개월간 훈련받았고, 그 결과 칩을 이식받은 32명 가운데 27명이 중심 시력을 이용해 다시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임상 시험의 영국 측을 주도한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마히 무킷 전문의는 "인공 시력 역사상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며 "실명 환자들이 실제 의미 있는 중심 시력 회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된 전례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리마 임플란트는 아직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아 임상 시험 외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 선천적 시각 장애인은 뇌로 신호를 전달할 기능성 시신경이 없어 이 임플란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기자ㅣ조수현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X@ScienceCorp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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