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미 새어나간 정보에 도피 행렬로 북새통...이제 태국도 위험하다

[자막뉴스] 이미 새어나간 정보에 도피 행렬로 북새통...이제 태국도 위험하다

2025.10.16.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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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는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범죄단지인 '웬치'가 몰려있습니다.

그런데 간밤 이곳 시내에서 겉으로 규모가 제일 큰 범죄 단지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행렬이 이어진다는 목격담이 저희 YTN으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 차를 타고 직접 찾아간 웬치 앞 상황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직접 YTN 취재진이 현장에서 찍은 영상인데, 단지 출입구에서는 안에서 빠져나오려는 승합차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웬치에선 모든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경비원이 차가 하나씩 빠져나올 때마다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차를 타지 않은 사람들도 줄지어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고 주변에서 기다리던 대형버스들이 이들을 태우고 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출발한 차들의 정확한 행선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단속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저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이 조만간 단지를 단속할 것이라는 얘기가 웬치 내부에도 돌았다고 합니다.

단속에 대비해 몸을 피하고, 보이스피싱 등에 쓰인 범행 장비나 자료 등을 미리 옮겨 두려고 했던 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새벽까진 실제로 당국 단속이 이뤄지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단속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현지에서 돌고 있어, 저희 취재진이 현장 상황을 계속 확인해보려 합니다.

앞서 저희 취재진은 어제 웬치가 몰려있던 수도 프놈펜에 있는 '원구단지'를 방문했습니다.

다만 현지 주민들은 3개월 전쯤부터 현지 당국의 단속이 이어지면서 텅 비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 7월 전국적인 온라인 사기 소탕 특별작전을 승인한 뒤 곳곳에서 단속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당국으로선 캄보디아 내 범죄로 한국 정부 합동대응팀까지 왔고,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간밤 시아누크빌에서 저희 취재진이 목격한 것처럼, 단속 정보가 미리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라면 그 실효성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은 웬치가 밀집해 있는 시아누크빌의 차이나타운 일대입니다.

3m 높은 담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범죄단지 이외에도, 주변에 보이는 일반 카지노 건물에도 웬치들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중국식 이름의 카지노 호텔들이 많은데, 여기 일부 층은 아예 보이스피싱 사무실 등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로비 쪽에선 카메라를 들거나 취재진이 다가가는 걸 경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현지에선 당국에서 단속이 이어지는 만큼 웬치를 외곽이나 태국 미얀마 등으로 옮기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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