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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박기한 씨는 매일 아침이면 하루가 잘 지나갈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지독한 편두통이 시작된다면 하루를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기한 / 편두통 환자, 20대 : 심할 때는 이불에 들어가서 아무 것도 못 하고 막 구역질을 하거나 아니면은 실제로 시야에 암점이 생긴다거나….]
학창 시절에는 학교를 빠지기 일쑤였고, 성인이 된 뒤에는 직장 생활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도 편두통의 고통을 공감하기 어려워했고, 꾀병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기한 / 편두통 환자, 20대 : 팔이 부러지면 깁스를 하고 그러고 다니는데 편두통이 막 눈에 확 보이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지독한 통증이 머리 전체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2~3일 동안 이어지는 질병을 말합니다.
극심한 통증부터 어지러움, 구토 등이 동반되다 보니 일상 생활이 쉽지 않고 환자의 절반가량은 우울 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일의 성과가 급격히 떨어져 지난 2021년 기준 편두통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부담은 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GDP의 1.23%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부담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부정적 여파가 큰데도 환자들은 두통약을 먹으며 버티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발현된 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데까지 평균 10년이 걸릴 정도입니다.
[주민경 /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교수 : 모두 병원으로 오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약을 먹고 두 시간 내에 (통증) 소실이 안 되는 사람들, 빈도가 한 달에 4번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 편두통이 아예 나타나지 않도록 막을 수는 없지만 약물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ㅣ한상원
디자인ㅣ윤다솔
자막뉴스ㅣ이은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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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편두통이 시작된다면 하루를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기한 / 편두통 환자, 20대 : 심할 때는 이불에 들어가서 아무 것도 못 하고 막 구역질을 하거나 아니면은 실제로 시야에 암점이 생긴다거나….]
학창 시절에는 학교를 빠지기 일쑤였고, 성인이 된 뒤에는 직장 생활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도 편두통의 고통을 공감하기 어려워했고, 꾀병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기한 / 편두통 환자, 20대 : 팔이 부러지면 깁스를 하고 그러고 다니는데 편두통이 막 눈에 확 보이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지독한 통증이 머리 전체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2~3일 동안 이어지는 질병을 말합니다.
극심한 통증부터 어지러움, 구토 등이 동반되다 보니 일상 생활이 쉽지 않고 환자의 절반가량은 우울 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일의 성과가 급격히 떨어져 지난 2021년 기준 편두통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부담은 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GDP의 1.23%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부담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부정적 여파가 큰데도 환자들은 두통약을 먹으며 버티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발현된 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데까지 평균 10년이 걸릴 정도입니다.
[주민경 /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교수 : 모두 병원으로 오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약을 먹고 두 시간 내에 (통증) 소실이 안 되는 사람들, 빈도가 한 달에 4번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 편두통이 아예 나타나지 않도록 막을 수는 없지만 약물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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