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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 북극곰과 네팔 눈표범 보호 사업에 각각 5천만 달러, 710억 원과 2,500만 달러, 360억 원을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는 미국 우선주의에서 벗어나는 인도적 지원과 자연 보호 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는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무부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국무부가 이런 예산 지원안을 적극 기안하고 있었다며, 외교관들과 선출직 공무원들, 동물 보호 노력에 참여하는 과학자 등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린란드 북극곰 보호 활동을 해 온 연구자들은 국무부에서 검토되는 5천만 달러 사업 예산 규모가 너무 크다며 어리둥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 야생 생물 실태를 조사하는 '그린란드 자연자원연구소'의 북극곰 연구 예산은 연간 50만 달러, 약 7억 원으로, 대부분은 덴마크 정부가 대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입장문에서, "이 사업은 국익에 부합한다고 정당화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FY2024 예산 배정을 변경할 수 없어, 법을 지키면서도 미국의 전략적 목표에 도움이 되도록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의회가 예산을 법률로 확정한 기존 사업들조차 임의로 취소해 왔던 만큼, 이런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 8월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이미 법률로 확정돼 공포된, 50억 달러, 7조 원 가까운 대외 원조를 삭감했고,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연방 상원 예산위원장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내전을 겪는 수단에 대한 의약품 지원이나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식량난이 심해진 가자 지구 식량 지원 등에 쓰인 수천만 달러 규모 사업을 포함해 대외 원조 사업을 대폭 취소했습니다.
그린란드 북극곰 보호와 네팔 눈표범 보호 사업은 20억 달러, 2조8천억 원 가까운 미국 국제개발처 사업비 잔액에서 지출될 예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국제개발처 사업을 동결하고 실질적으로 해체를 강행했습니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로 설립된 기관이어서 공식 폐지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률 개폐 절차 없이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기자ㅣ김종욱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어, 이는 미국 우선주의에서 벗어나는 인도적 지원과 자연 보호 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는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무부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국무부가 이런 예산 지원안을 적극 기안하고 있었다며, 외교관들과 선출직 공무원들, 동물 보호 노력에 참여하는 과학자 등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린란드 북극곰 보호 활동을 해 온 연구자들은 국무부에서 검토되는 5천만 달러 사업 예산 규모가 너무 크다며 어리둥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 야생 생물 실태를 조사하는 '그린란드 자연자원연구소'의 북극곰 연구 예산은 연간 50만 달러, 약 7억 원으로, 대부분은 덴마크 정부가 대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입장문에서, "이 사업은 국익에 부합한다고 정당화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FY2024 예산 배정을 변경할 수 없어, 법을 지키면서도 미국의 전략적 목표에 도움이 되도록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의회가 예산을 법률로 확정한 기존 사업들조차 임의로 취소해 왔던 만큼, 이런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 8월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이미 법률로 확정돼 공포된, 50억 달러, 7조 원 가까운 대외 원조를 삭감했고,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연방 상원 예산위원장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내전을 겪는 수단에 대한 의약품 지원이나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식량난이 심해진 가자 지구 식량 지원 등에 쓰인 수천만 달러 규모 사업을 포함해 대외 원조 사업을 대폭 취소했습니다.
그린란드 북극곰 보호와 네팔 눈표범 보호 사업은 20억 달러, 2조8천억 원 가까운 미국 국제개발처 사업비 잔액에서 지출될 예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국제개발처 사업을 동결하고 실질적으로 해체를 강행했습니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로 설립된 기관이어서 공식 폐지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률 개폐 절차 없이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기자ㅣ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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