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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대 일대에서 외국인 여성에게 무례하게 접근하는 한국 남성을 지칭하는 ‘홍대가이(hongdae guy)’가 다시 논란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타이완 국적의 여성 유튜버가 홍대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표현이 재조명된 것입니다.
홍대가이는 홍대입구역 인근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서 외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데이트 하자며 추근대는 한국인 남성을 지칭하는 말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대보이(hongdae boy)라 불리기도 합니다.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아이폰16을 사용하며, 외국인 여성에게 "개방적이냐"(Are you open mind), "혼자 사느냐"(Do you live alone) 등의 질문을 던지며 집요하게 따라붙는 모습이 홍대가이의 전형으로 통합니다.
홍대가이라는 용어는 틱톡에서 약 230만 팔로워, 인스타그램에서 약 1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숀 솔로(@itsseansolo)가 올해 초부터 이들의 모습을 희화화해 영상으로 담은 것이 인기를 끌며 소셜미디어(SNS)에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한국문화를 들여다보는 그의 영상 속에는 `일반적인 한국 남성`(Average Korean man)과 홍대가이 등의 명칭이 자막으로 들어가면서 틱톡 등지에서 #hongdaeguy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9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돼 조회수 약 2천500만 회와 `좋아요` 약 177만 개를 기록한 `아이 라이크 블랙 걸스`(I like black girls)에서는 한국식 억양의 서투른 영어로 `아름답다, 흑인 여성이 좋다`고 칭찬하면서도 무례하게 접근하는 남성을 묘사했습니다.
다른 틱톡·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도 ‘홍대가이’ 밈을 활용해 패러디를 이어갔습니다.
실제 목격담도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홍대가이라는 밈이 퍼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그동안 홍대나 강남에서 `홍대가이`식 플러팅을 당한 백인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이게 희화화되기 전에는 백인 여성들이 한국에 가기 전 주변에서 경고해줘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덜해져 다행이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달에 한두 차례 홍대를 찾는다는 대학생 김모(24) 씨는 "홍대 주변에서 클럽 직원이 한국인·외국인 구분 없이 술 취한 사람들을 클럽으로 데려가는 걸 본 적이 있다"며 "홍대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외국에서 만들어지는 한국 남성과 관련한 밈이 대부분 부정적인 성격이라 관광 차원에서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당장 홍대보이나 폭행 사건 등으로 인해 한국여행이 급감하지 않겠지만 추후 관광에서 다른 경쟁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과거 관광경찰 제도가 관광객에게 주의해야 할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 만큼, 관광경찰 부활 또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피해 가능성을 알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틱톡@itsseansolo
출처ㅣ틱톡@dreamer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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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타이완 국적의 여성 유튜버가 홍대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표현이 재조명된 것입니다.
홍대가이는 홍대입구역 인근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서 외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데이트 하자며 추근대는 한국인 남성을 지칭하는 말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대보이(hongdae boy)라 불리기도 합니다.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아이폰16을 사용하며, 외국인 여성에게 "개방적이냐"(Are you open mind), "혼자 사느냐"(Do you live alone) 등의 질문을 던지며 집요하게 따라붙는 모습이 홍대가이의 전형으로 통합니다.
홍대가이라는 용어는 틱톡에서 약 230만 팔로워, 인스타그램에서 약 1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숀 솔로(@itsseansolo)가 올해 초부터 이들의 모습을 희화화해 영상으로 담은 것이 인기를 끌며 소셜미디어(SNS)에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한국문화를 들여다보는 그의 영상 속에는 `일반적인 한국 남성`(Average Korean man)과 홍대가이 등의 명칭이 자막으로 들어가면서 틱톡 등지에서 #hongdaeguy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9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돼 조회수 약 2천500만 회와 `좋아요` 약 177만 개를 기록한 `아이 라이크 블랙 걸스`(I like black girls)에서는 한국식 억양의 서투른 영어로 `아름답다, 흑인 여성이 좋다`고 칭찬하면서도 무례하게 접근하는 남성을 묘사했습니다.
다른 틱톡·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도 ‘홍대가이’ 밈을 활용해 패러디를 이어갔습니다.
실제 목격담도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홍대가이라는 밈이 퍼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그동안 홍대나 강남에서 `홍대가이`식 플러팅을 당한 백인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이게 희화화되기 전에는 백인 여성들이 한국에 가기 전 주변에서 경고해줘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덜해져 다행이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달에 한두 차례 홍대를 찾는다는 대학생 김모(24) 씨는 "홍대 주변에서 클럽 직원이 한국인·외국인 구분 없이 술 취한 사람들을 클럽으로 데려가는 걸 본 적이 있다"며 "홍대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외국에서 만들어지는 한국 남성과 관련한 밈이 대부분 부정적인 성격이라 관광 차원에서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당장 홍대보이나 폭행 사건 등으로 인해 한국여행이 급감하지 않겠지만 추후 관광에서 다른 경쟁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과거 관광경찰 제도가 관광객에게 주의해야 할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 만큼, 관광경찰 부활 또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피해 가능성을 알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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