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인가" 초호화 예우 해줬는데 굴욕적 반전...영국 '발칵' [지금이뉴스]

"제정신인가" 초호화 예우 해줬는데 굴욕적 반전...영국 '발칵' [지금이뉴스]

2025.09.26.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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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치권과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놓고 공분하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 국빈급 환대를 받았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영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명백히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연설에서 유럽을 향해 “실패한 국경개방 실험을 끝내야 한다”며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특정하진 않았으나, NYT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민정책 및 국경개방 문제와 관련해 공개 저격했던 내용을 반복한 것”이라며 명백히 영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을 “끔찍한 시장”이라고 비판하며 샤리아법 적용을 암시, 칸 시장이 파키스탄계 무슬림이라고 에둘러 겨냥한 것입니다.

칸 시장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성차별주의자·여성혐오자·이슬람 혐오주의자"라고 규정하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6~18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화려한 의전과 시위 진압 등 극진한 대접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비판뿐이었기에 배신감은 더욱 컸습니다.

영국 입장에선 화려한 의전에 대한 대가가 굴욕적 반전이었던 셈입니다.

영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의 맹공”이라고 보도했고, 데일리 미러는 트럼프 사진과 함께 “제 정신인가(Deranged)”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타머 총리와 노동당은 비교적 신중한 대응을 선택하며 협력을 통한 실리적 관계 유지를 강조했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동맹이라도 무례한 공격에는 선을 긋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NYT는 이번 사안을 두고, “스타머 총리가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꾸짖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X@Daily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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