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지 조작까지...줄줄이 터지는 '해경 순직 사고' 의혹

[자막뉴스] 일지 조작까지...줄줄이 터지는 '해경 순직 사고' 의혹

2025.09.17.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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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재석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단의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나온 가운데, 독립적인 외부 기관에 조사를 맡기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조치입니다.

해경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휘 책임자인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사고 당시 팀장 등 3명을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이 경사 동료들이 주장한 것처럼, 실제로 영흥파출소장이 사고 이틀 뒤 직원에게 함구할 것을 주문하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가운데, [영흥파출소장/ 지난 13일 :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고 할 말 있어도 참아야 해. 괜히 말 한마디라도 하면은 꼬투리 잡힐 수 있고.]
이 경사가 숨졌을 당시 파출소 근무일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경사의 동료들이 밝힌, 사고 전날 밤과 당일 새벽 휴게 시간은 6시간이었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동료 해양경찰관 (지난 15일 기자회견) : 사고 전날 20시부터 사고 당일 02시까지 6시간 휴게를 지시받았고….]

하지만 당시 근무일지에는 2개 조로 나눠 각각 3시간씩만 쉬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교대 근무 시 야간에 3시간 이내로 쉴 수 있다는 파출소 운영 규정을 따른 것처럼 일지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이 경사가 사라진 직후 현장에서 구조 장비인 동력 서프보드가 필요하다고 무전을 보냈지만, 당시 파출소 직원들이 순찰차 예비키를 찾지 못하며 결국 서프보드 투입에 40분 가까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해경의 구조 작업과 사건 은폐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어떤 기관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디자인: 임샛별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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