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이걸 먹는 거야?'... 평택 어린이집 급식 사진에 학부모 발칵 [지금이뉴스]

'애들이 이걸 먹는 거야?'... 평택 어린이집 급식 사진에 학부모 발칵 [지금이뉴스]

2025.09.12. 오전 09: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경기도 평택의 한 어린이집이 공개한 급식 사진에서 벌레 유충이 다수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평택 송탄의 어린이집 키즈노트에 올라온 구더기 사진”이라며 음식이 담긴 식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식판에 담긴 누룽지 위로 벌레 유충이 둥둥 떠 있는 모습입니다.

작성자는 “보여주는 키즈노트에도 이 모양인데 애들은 안 먹었을까”라며 “다들 조심하라. 애들 먹는 걸로 장난을 친다”고 적었습니다.

이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송탄 지역 학부모들은 “송탄에 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입장이라 불안하다” “내년에 송탄 어린이집 보낼 예정인데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을 방역업체 관계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사진 속 벌레를 두고 “화락곡나방(쌀나방) 유충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흔히 구더기라 부르는 것은 파리의 유충이고 이번 벌레는 나방의 유충”이라며 “주방의 쌀 관리 미흡으로 화랑곡나방이 발생했거나 누룽지 입고 당시 이미 화랑곡나방에 오염된 상태에서 조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여러 마리가 뭉쳐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 때 쓰는 견사가 끈적거린다”며 “견사에 휘감겨 여러 마리가 한 번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애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굉장히 화가 나는 사진”이라며 “위생 관리 신고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의로 유충이 더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일부는 “선생님이 내부 고발할 수 없어서 일부러 보이게 찍어 올려 학부모들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고 추측했고, 또 “조작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식의 반응도 나온 상황입니다.

이 어린이집은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쌀의 보관 상태, 식재료 유통기한 등을 확인했으며 현재 어린이집 측은 평택시 행정처분을 대기 중이라고 한 학부모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1년에 두 차례 어린이집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가 점검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의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디오 ㅣ AI 앵커
제작 ㅣ 최지혜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