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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 요양원에 입소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이들이 스스로 집안 살림을 처분하는 이른바 ‘생전 유품 정리’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A(78)씨는 지난해 남편을 떠나보낸 뒤 홀로 살다 최근 파킨슨병 악화로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습니다.
A 씨는 집을 정리하며 “남은 물건들이 유품이 돼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중고 거래 앱에 가전과 가구를 내놨습니다.
그는 “내 손으로 3만 원이라도 벌어 자식·손주에게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노인 주거·의료 복지 시설 입소 정원은 약 27만 명으로, 5년 새 27%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고 사이트나 수거 업체 등에선 ‘생전 유품 정리’란 표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유품은 원래 고인(故人)이 남긴 물건이지만, 요양원 입소가 보편화하면서 물건을 미리미리 처분한다는 취지입니다.
수도권의 한 수거 업체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요양병원 입소 전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평생 사용한 물건들이 10만 원도 안 되는 값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요양보호사나 자녀의 도움을 받아 거래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B(71)씨는 요양원 입소를 앞두고 보호사와 함께 물건을 정리하며 “곧 내가 혼자서도 매물 등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은 이미 50·60대부터 유품을 정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죽음을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A(78)씨는 지난해 남편을 떠나보낸 뒤 홀로 살다 최근 파킨슨병 악화로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습니다.
A 씨는 집을 정리하며 “남은 물건들이 유품이 돼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중고 거래 앱에 가전과 가구를 내놨습니다.
그는 “내 손으로 3만 원이라도 벌어 자식·손주에게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노인 주거·의료 복지 시설 입소 정원은 약 27만 명으로, 5년 새 27%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고 사이트나 수거 업체 등에선 ‘생전 유품 정리’란 표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유품은 원래 고인(故人)이 남긴 물건이지만, 요양원 입소가 보편화하면서 물건을 미리미리 처분한다는 취지입니다.
수도권의 한 수거 업체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요양병원 입소 전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평생 사용한 물건들이 10만 원도 안 되는 값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요양보호사나 자녀의 도움을 받아 거래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B(71)씨는 요양원 입소를 앞두고 보호사와 함께 물건을 정리하며 “곧 내가 혼자서도 매물 등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은 이미 50·60대부터 유품을 정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죽음을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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