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짜 존재는 따로 있다 [지금이뉴스]

쿠팡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짜 존재는 따로 있다 [지금이뉴스]

2025.12.31.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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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쿠팡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쿠팡과 동종 업계인 유통·이커머스 업계에서 조차 "쿠팡이 왜 저렇게 일처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빚어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쿠팡의 미국식 조직문화가 꼽히는데, 쿠팡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 경영진이 판단을 내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국 증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는 점에서 쿠팡은 '미국 기업'입니다.

쿠팡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쿠팡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미국 투자자로, 이번 사태 이후에도 주가 하락을 가장 걱정했다”며 “중요도를 따지자면 1순위는 미국 증시, 2위가 고객 이탈”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 모회사 쿠팡Inc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미국인인 점도 논란을 키운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 쿠팡 전 임원은 "발로 뛰어야 하는 영업·대관·홍보 외에 경영진은 대부분 외국인"이라며 "한국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니 논란이 커지는 배경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법적으로 문제없는데 왜?’라며 납득하지 못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쿠팡 경영진이 이번 유출 사태가 터진 후 가장 먼저 내린 지시도 ‘미국 상장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찾는 일이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대응 방식도 철저히 미국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입니다.

쿠팡의 일부 한국인 임원은 지난 4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당시 최태원 SK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사례를 들며 김 의장에게 빠르게 사과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인 경영진은 “미국에서 개인정보 유출됐다고 (CEO가 아닌) 오너가 사과하는 사례는 없다”며 조사에 집중해 사태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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