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에 총출동한 '재계 총수들'...포스코가 제외된 이유는 [Y녹취록]

정상회담에 총출동한 '재계 총수들'...포스코가 제외된 이유는 [Y녹취록]

2025.08.28.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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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짚어우셨듯이 지금 조선과 원전에 밀려서 철강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도 못했습니다. 50% 관세율, 폭탄관세가 여전한 상황인데 일단 수출이 급감했다면서요?

◆이정환> 7월 수출만 보면 전년 대비해서 26%, 대미 수출이 26% 급락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것은 미국이 흔히 말해서 쿼터라고 해서 예전에는 일부 수량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50% 관세를 부과하는 이런 양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철강 역시 미국의 제조업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산업 분야이기도 하고요. 철강 분야에 관세가 부과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미국의 US스틸이라든지 이런 철강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모티베이션들이 굉장히 강하고 특히나 이런 것들이 흔히 말하는 스윙 스테이트,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들에서 많이 걸려 있기 때문에 철강 산업 분야는 협상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이게 어떻게 보면 우리가 협상단을 꾸릴 때도 일정 부분 협상이 가능한 부분을, 예를 들어 원자력, 조선 이런 가능한 부분을 가서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아예 협상이 안 되는 부분들. 일본이라든지 EU 역시 철강 분야에 대해서는 소득이 없고 미국이 굉장히 견고한 자세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안 되는 분야보다는 협상이 되는 분야 쪽으로 집중해서 경제적인 관계, 경제적인 관세협상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 US스틸을 포함해서 미국 철강업체들이 미국 내 수요를 다 커버해줄 수가 있습니까?

◆이정환> 아무래도 다 커버는 못하겠는데 이것을 육성하지 않으면 제조업 육성 자체가 조금 어렵다는 측면이 있고요. 미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공장 자체가 미국으로 이전해라라는 그런 인센티브가 굉장히 강하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가게 되면 현대제철하고 포스코가 같이 가서 철강을 만들어야 된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 이야기는 어떤 거냐면 국내 기업이 가면 국내 기업과 잘 맞는, 국내 기업의 상품과 잘 맞는 철강 기업 역시 가서 철강을 생산하고 이 생산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미국 공급망 내에서 자동차를 만들자라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있는 미국 기업만 가지고는 미래에 있을 제조업 수요를 못 맞추겠지만 철강 산업 역시 미국에 이전을 통해서 일정 부분 미국 내에서 철강을 공급하는 이런 이슈들이 생길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이번 정상회담에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잖아요. 그런데 재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가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같은 이유였겠지만 여기서 그렇다면 철강과 관련한 발언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봐야 되겠네요?

◆이정환> 아무래도 미국 입장에서 지금 모든 나라에 대해서, EU도 그렇고 일본에 대해서는 철강에 대해서는 굉장히 완고한 입장을 펼치고 있거든요. 이것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이쪽에서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괜히 이것을 협상 카드로 들고 가는 순간에 다른 쪽에서 피해를 볼 수가 있는, 협상이 잘될 수 있는 쪽에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포스코를 굳이 데려갈 필요가 없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교사절단이라는 것은 어떤 메시지를 가지느냐가 중요하고요. 인적 구성 자체를 어떻게 하느냐가 우리가 어떻게 협상을 하겠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펼쳐야 되는데 사실 이번에 미국에 굉장히 압력을 줬다고 얘기하고 있고 미국 완고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강제적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겠다는 협상사절단을 구성하는 것은 사실 외교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은 이런 선택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작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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