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호소 요청"...구금된 한인 모친, 이 대통령에 편지 [지금이뉴스]

"미국 정부에 호소 요청"...구금된 한인 모친, 이 대통령에 편지 [지금이뉴스]

2025.08.27.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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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단체가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구금된 한인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6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동포 간담회에서 체포·구금·추방 위기에 직면한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의 구명을 도와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의 여파로 부당하게 체포 또는 추방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당국에 억류된 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의 사례는 국내에서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5살때 미국으로 건너온 김 씨는 한국을 2주간 방문한 뒤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다 공항에서 세관단속국에 체포돼 현재 텍사스의 구금 시설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구금되기 전까지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던 김 씨는 지난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던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교협 측은 김 씨가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김 씨 모친의 편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씨의 모친 이예훈 씨는 편지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한국 국민인 태흥이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해주면 너무 고맙겠다"며 "자식의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라고 작성했다고 미교협 측은 전했습니다.

김 씨 외에도 성공회 사제인 모친을 따라 미국에 와서 대학에 재학 중인 고연수 씨가 지난달 31일 비자 문제로 뉴욕의 이민 법정에 출석했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기습적으로 체포된 뒤 4일 만에 석방된 일도 있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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