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김치도 못 보낸다...결국 시작된 관세 후폭풍

[자막뉴스] 김치도 못 보낸다...결국 시작된 관세 후폭풍

2025.08.25.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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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일부터 선편 소포는 이미 중단됐고, 오늘부터 소형포장물과 항공소포 발송이 중단됐습니다.

내일부터는 특급우편물, EMS 접수도 중단됩니다.

이처럼 소포 발송이 멈춘 이유,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입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해외에서 반입되는 모든 물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800달러 이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한 것인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 면세 제도가 불법 마약류와 위조상품의 반입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우편물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됩니다.

다만 서류와 편지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발송 가능합니다.

또 민간특송사와 제휴한 형태의 'EMS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정상적으로 소포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EMS 프리미엄은 김치 등 식품을 받지 않습니다.

기존 EMS 서비스는 김치 발송을 허가하면서 한식류를 항공 소포를 통해 보낼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한동안 음식을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 통로는 모두 막힌 셈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관세 업무를 대행할 단체나 조직이 없어 일단 발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관세 대납 자격을 획득한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국제우편망 체계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늦어도 두 달 안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진희 / 서울지방우정청 국제영업과장 : 우정사업본부에서는 미국 당국이 승인한 관세 대납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서 관세 납부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요. 조속한 시일 내에 EMS 미국행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미국행 소포 발송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우편배송업체인 독일 DHL은 22일부터 상품이 포함된 미국행 소포와 우편물을 더 이상 접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로열메일을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 주요 유럽 국가들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도 우리와 같은 상황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리나라 제품을 미국으로 보낼 경우 15%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중국산이나 베트남산 등 다른 나라 제품이 포함될 경우 해당 국가 관세율이 부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ㅣ김정한
자막뉴스ㅣ박해진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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