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기우제 지내는 수준...타들어가는 강릉 상황

[자막뉴스] 기우제 지내는 수준...타들어가는 강릉 상황

2025.08.24.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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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음악 속 물줄기가 공중으로 뿌려지고 관객들은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식힙니다.

올여름 속초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255mm.

그런데도 이런 대규모 물놀이 공연을 열 수 있었던 건 선제적인 대비 덕분입니다.

속초는 한때 만성적인 물 부족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상수원인 이곳 쌍천에 63만 톤 규모 지하댐을 짓고, 암반 관정 15곳을 추가 개발하면서 물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올해도 이 비상 취수원을 가동해 가뭄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상기 / 속초시 맑은 물 개발팀장 : 제2 지하댐과 암반관정 15개소를 통해서 하루에 2만 7천 톤 정도를 확보했는데, 그 비상 취수원으로 인해서 올해 가뭄에도 제한 급수 없이 정상 급수를 하게 됐습니다.]

반면 이웃 강릉은 가뭄 상황이 심각합니다.

강수량은 속초보다 불과 68mm 적은 187mm였지만, 주 상수원이 고갈 위기에 놓이면서 지난 20일부터 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수압이 약해져 가정에선 세탁과 샤워가 불편해졌고 식당과 미용실 등도 생업 차질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강재숙 / 미용실 원장 : 수압이 낮으면 아무래도 약이 깨끗하게 헹궈지지 않을뿐더러 과연화돼서 머리카락 손상이 오기 때문에….]

하지만 강릉 연곡 지하댐은 2027년 말쯤에나 완공될 예정이고 오봉저수지 용량 확대 공사는 착수조차 못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극한 가뭄이 잦아지는 만큼 광역 상수도망 확보와 물 재이용 시설 확충 등 항구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ㅣ조은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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