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갑자기 울린 종료음에 '술렁'... 수험생 울린 감독관의 실수

[자막뉴스] 갑자기 울린 종료음에 '술렁'... 수험생 울린 감독관의 실수

2025.08.16.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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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10일, 부산의 한 학교에서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인 '신용관리사'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총 100분.

그런데 A 씨가 있던 시험장의 감독관은 "장애인 수험생이 응시한다"는 이유로 시험 종료 시간을 오후 12시 30분으로 안내했습니다.

당시 시험장에는 A 씨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수험생이 있었고, 지원했다던 장애인 수험생은 결시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수험생이 응시했더라도 150분의 시험 시간은 장애인에게만 해당하고, 일반 수험생들의 시험 시간은 기존과 같은 100분으로 동일합니다.

그런데 해당 감독관이 같은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잘못 안내한 겁니다.

[수험생 A 씨 : 수험생들이 '이게 뭐냐. 11시 40분이 맞느냐, 12시 30분이 맞느냐.'라고 시험 시작 전에 물어봤죠. 다시 밖에 나가서 전체 총괄하시는 여자 감독관님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다시 들어오셔서 다시 한 번 더 '12시 30분 종료가 맞습니다.'라고 안내를 해주셨죠.]

하지만 오전 11시 40분 시험 종료를 알리는 방송이 나왔고, 갑자기 다른 감독관이 와서 다 풀지 못한 수험생들의 답안지를 회수해갔습니다.

[수험생 A 씨 : 11시 40분에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라고 안내가 됐어요. 그때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감독관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 다 체크해 놔.' 제 왼쪽에 계신 수험생은 시험지를 찢고 나가셨어요. (다른 분은) '저희 수험 번호를 적어놓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물어보셨어요. 그랬더니 답을 아무도 안 해요.]

잘못된 안내로 인한 피해 대책은커녕 사과도 없었습니다.

시험을 주관한 신용정보협회 측은 시험 시간과 관련해 감독관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용정보협회 관계자 : 장애인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일반인에 비해서 1.5배 시간을 더 주는데 제대로 공지가 안 되다 보니까 혼선이 발생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최종적으로 의미 있게 마무리하지 못한 그런 책임은 정말 통감을 하고 있는데….]

이날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3천5백여 명이 해당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시험을 망친 수험생들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라경훈입니다.

영상기자ㅣ김창종
디자인ㅣ이윤지
자막뉴스ㅣ박해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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