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끈할 상황...일본차 1위 등극 '대이변' [지금이뉴스]

트럼프 발끈할 상황...일본차 1위 등극 '대이변' [지금이뉴스]

2025.07.22.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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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해외에서 생산돼 역수입된 일본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수입차 시장이 미국 브랜드에 불공정하다며 개선을 요구한 상황에서 이는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2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일본 스즈키는 지난달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4천78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표 수입차 브랜드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4천730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즈키 인도 공장에서 출하한 소형 크로스오버 지미 노마드와 프롱스를 일본으로 역수입해 판매한 덕분입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톱15`에는 스즈키 말고도 혼다, 닛산, 마즈다 등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인도, 태국 등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으로 역수입해 판매했습니다.

지난달 스즈키, 혼다, 닛산, 마즈다,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현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7.2%였습니다.

지난달 팔린 일본 수입차 4대 중 1대는 일본 브랜드인 셈입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도 이들 브랜드는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했습니다.

반면 미국 브랜드로는 지프가 최고 순위인 13위를 기록했는데, 판매량은 7.5% 감소한 4천333대였습니다.

또 제너럴모터스의 캐딜락과 쉐보레의 판매량은 각각 283대, 185대에 그쳤습니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미국 자동차를 많이 사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이를 관세 협상의 쟁점 중 하나로 내세운 상황에서 역수입된 일본 차들이 현지 수입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일본이 25%에 달하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철폐를 관세 협상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한 터라 이러한 수입 격차는 협상의 교착에 빠트리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일본 수입차 시장에 일본 브랜드인 스즈키가 1위를 차지했고, 이러한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은 반기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이 자동차 관세는 협상 대상 밖이라며 일본의 철폐 요구에 난색을 보이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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