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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 중국 당국이 사고 원인 관련 `유언비어 유포자`를 형사 구류했다고 밝혔습니다.
22일(현지시간) 홍성신문·구파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앞서 지난 16일 항저우 일부 지역 주민들이 수돗물에서 코를 찌르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호소했습니다.
동물 사체 썩은 냄새, 정화조 냄새, 플라스틱 태운 냄새, 농약 냄새 등이 났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수돗물 악취 때문에 생수를 사려고 몰리면서 인근 지역 상점의 생수가 금세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상수도업체는 당일 밤에 "다른 상수원으로 바꿔 물을 공급하는 동시에 수도관을 세척했다"면서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잔존물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물을 흘려보낸 뒤 사용하면 된다고 발표하며, 사과 및 수도 요금 감면 조치도 내놨습니다.
해당 지역 정부는 19일 초동 조사 결과 특정 기후조건 하에서 조류식물의 혐기성 분해로 생긴 황화(티오에스테르)류 물질 때문에 냄새가 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구체적인 원인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주민들은 19일 홍성신문 인터뷰에서 여전히 요리나 목욕 시 수돗물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주민은 일가족이 하루에 식수 20ℓ로 목욕한다고 전했고, 다른 주민은 다른 구로 넘어가서 목욕한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공안부 인터넷안전국은 이날 한 네티즌이 `경찰 통보`를 가장해 "13곳의 수로가 오수·분뇨 하수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면서 형사 구류 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네티즌이 관심을 끌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당국의 조치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발표를 게재한 관영매체 인민일보 기사를 보면 "유언비어는 나쁘지만 전문 상수도업체라면 이러한 검사항목은 일상 업무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댓글이 2시간 만에 1만1천건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봉황망 기사에서는 "명확한 조사 보고를 발표한 후에야 유언비어를 단속할 수 있다"면서 "조사 중이라는 공고만 있다면 무슨 근거로 유언비어로 확정하는가"라는 비판이 추천 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웨이보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2일(현지시간) 홍성신문·구파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앞서 지난 16일 항저우 일부 지역 주민들이 수돗물에서 코를 찌르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호소했습니다.
동물 사체 썩은 냄새, 정화조 냄새, 플라스틱 태운 냄새, 농약 냄새 등이 났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수돗물 악취 때문에 생수를 사려고 몰리면서 인근 지역 상점의 생수가 금세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상수도업체는 당일 밤에 "다른 상수원으로 바꿔 물을 공급하는 동시에 수도관을 세척했다"면서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잔존물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물을 흘려보낸 뒤 사용하면 된다고 발표하며, 사과 및 수도 요금 감면 조치도 내놨습니다.
해당 지역 정부는 19일 초동 조사 결과 특정 기후조건 하에서 조류식물의 혐기성 분해로 생긴 황화(티오에스테르)류 물질 때문에 냄새가 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구체적인 원인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주민들은 19일 홍성신문 인터뷰에서 여전히 요리나 목욕 시 수돗물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주민은 일가족이 하루에 식수 20ℓ로 목욕한다고 전했고, 다른 주민은 다른 구로 넘어가서 목욕한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공안부 인터넷안전국은 이날 한 네티즌이 `경찰 통보`를 가장해 "13곳의 수로가 오수·분뇨 하수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면서 형사 구류 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네티즌이 관심을 끌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당국의 조치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발표를 게재한 관영매체 인민일보 기사를 보면 "유언비어는 나쁘지만 전문 상수도업체라면 이러한 검사항목은 일상 업무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댓글이 2시간 만에 1만1천건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봉황망 기사에서는 "명확한 조사 보고를 발표한 후에야 유언비어를 단속할 수 있다"면서 "조사 중이라는 공고만 있다면 무슨 근거로 유언비어로 확정하는가"라는 비판이 추천 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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