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밥 받으러 왔다가 800여 명 사망...여전한 비극

[자막뉴스] 밥 받으러 왔다가 800여 명 사망...여전한 비극

2025.07.22.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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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구하러 모인 사람들.

아이들까지 한데 뒤엉켜 고함과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구호품은 금세 동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땅에 떨어진 곡식까지 쓸어담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이걸 먹을 수 있습니까? 땅바닥에 떨어진 걸 아이들 먹이려고 주웠습니다. 이게 먹을 겁니까? 제발 우리를 불쌍히 여기세요.]

앙상한 팔다리로 누워있는 이 아기는 울 기운조차 없습니다.

가자지구 병원에는 제대로 먹지 못해 아프고 힘든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저도 제대로 먹지 못해 아기 먹일 젖이 나오지 않아요. 딸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지금 이곳에는 우유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어요. 우리는 기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품을 빼앗아 간다며 지난 5월부터 유엔기구 대신 미국과 함께 직접 배급소를 만들어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굶주린 주민들은 배급소로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 등으로 숨졌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런 제한된 배급이 주민들의 존엄성을 해치고 불안정을 심화시킨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그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특정 지역에서만 살게 하거나 또는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려는 계획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구호품을 받으려 줄 선 주민들의 죽음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며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유엔도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적 구호를 전면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대변인 : 이스라엘은 유엔과 기타 인도주의 기구들이 제공하는 인도적 구호물자를 자국이 보유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허용하고 지원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구호단체들이 모여있어 그동안 대규모 작전을 피했던 데이르 알-발라에도 처음으로 지상군을 보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ㅣ이 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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