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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세탁기를 사용할 때 '표준모드' 물 온도로는 세균 제거가 어렵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진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크리스 반 툴레켄 박사는 최근 BBC 방송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세탁 후에도 세균이 남아 있는 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탁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세탁 시 물 온도라고 말했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세탁기 '표준모드'에 설정된 온도인 40도가 대부분의 병원균이 생존할 수 있는 '미지근한' 온도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뜨겁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살균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40도 세탁은 세균 제거도 안 되고, 에너지 낭비만 심한 최악의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세탁 온도는 상황에 따라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족 중에 노로바이러스나 기타 감염병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60도 이상에서 최소 10분 이상 세탁해야 대부분의 병원균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세탁물에 고온 세탁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90도 이상의 고온은 거의 모든 세균을 죽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의류 소재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외출복이나 캐주얼 의류의 경우, 세탁 온도를 오히려 낮추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40도에서 30도로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다"며 "운동복처럼 땀이 많이 밴 옷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탁물은 20도에서도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단, 찬물 세탁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저온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세정력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이어 세탁기의 물 온도만큼이나 세탁기 자체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세탁기 내부는 항상 습기가 남아 있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세탁이 끝난 뒤에는 빨래를 즉시 꺼내고, 세제통과 세탁조 문을 열어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세탁기 내부가 오염돼 있으면 아무리 고온으로 세탁해도 세균이 옷에 다시 묻을 수 있다"며 "세탁기 위생은 가족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크리스 반 툴레켄 박사는 최근 BBC 방송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세탁 후에도 세균이 남아 있는 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탁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세탁 시 물 온도라고 말했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세탁기 '표준모드'에 설정된 온도인 40도가 대부분의 병원균이 생존할 수 있는 '미지근한' 온도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뜨겁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살균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40도 세탁은 세균 제거도 안 되고, 에너지 낭비만 심한 최악의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세탁 온도는 상황에 따라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족 중에 노로바이러스나 기타 감염병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60도 이상에서 최소 10분 이상 세탁해야 대부분의 병원균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세탁물에 고온 세탁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90도 이상의 고온은 거의 모든 세균을 죽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의류 소재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외출복이나 캐주얼 의류의 경우, 세탁 온도를 오히려 낮추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40도에서 30도로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다"며 "운동복처럼 땀이 많이 밴 옷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탁물은 20도에서도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단, 찬물 세탁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저온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세정력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이어 세탁기의 물 온도만큼이나 세탁기 자체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세탁기 내부는 항상 습기가 남아 있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세탁이 끝난 뒤에는 빨래를 즉시 꺼내고, 세제통과 세탁조 문을 열어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툴레켄 박사는 "세탁기 내부가 오염돼 있으면 아무리 고온으로 세탁해도 세균이 옷에 다시 묻을 수 있다"며 "세탁기 위생은 가족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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