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습 가능?" 젤렌스키에 물은 트럼프...다시 입장 선회 [지금이뉴스]

"모스크바 공습 가능?" 젤렌스키에 물은 트럼프...다시 입장 선회 [지금이뉴스]

2025.07.16.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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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해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혁신 서밋'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면 안 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재개와 러시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를 발표한 다음 날 나온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4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나토를 통해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앞으로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과도하게 자극해 전쟁이 더 격화하는 상황은 피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공습 가능 여부를 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공격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를 준다면 물론 할 수 있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러시아를 고통스럽게 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고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대화가 지난주 로마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이 잠재적인 무기 목록을 공유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ㅣ조수현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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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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