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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폐수가 서해로 흘러간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자체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수는 예성강을 따라 강화만과 경기만을 지나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탐사 전문가 정성학 박사는 미국 환경체계연구소(ESRI)의 ‘월드뷰-3’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침전지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배수로와 침출수 흐름을 발견했습니다.
2023년 1월, 미국 위성 전문가인 제이콥 보글은 침전지 외부로 연결된 배수로 공사를 포착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침전지와 연결된 지하터널을 통해 침출수가 외부 소하천으로 흘러나가는 모습이 위성에 선명히 찍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침전지는 고형 폐기물을 가라앉혀 저장하는 인공 구조물이며, 침출수는 이곳에서 분리된 오염된 물(폐수)입니다.
정성학 박사는 구글어스 지형도를 통해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당 폐수가 약 2km를 따라 예성강과 합류하고, 이후 강화만과 경기만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산 우라늄공장 인근, 강 건너편에는 면적 34헥타르(ha) 규모의 대형 저수지가 위치해 있는데 위성분석 결과, 평산 우라늄공장의 침전지 내부는 수년간 핵물질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고형 폐기물이 쌓이며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침전지의 오염수가 외부로 밀려나 방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 박사는 “북한은 폐수를 정화할 기술이나 의지가 없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인지하면서도 배수로와 지하터널을 통해 구조적으로 방류했다”며 “이는 사실상 국제 공동 수역에 대한 고의적 해양 오염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폐수는 서해를 통해 중국과 인접한 해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무단 방류가 1년 넘게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돼 충분히 서해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북한의 폐수 방류 의혹은 앞서 2019년에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통일부는 수질 샘플을 채취해 “특이사항 없음”과 “고방사능 물질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출처 | 월드뷰-3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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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자체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수는 예성강을 따라 강화만과 경기만을 지나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탐사 전문가 정성학 박사는 미국 환경체계연구소(ESRI)의 ‘월드뷰-3’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침전지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배수로와 침출수 흐름을 발견했습니다.
2023년 1월, 미국 위성 전문가인 제이콥 보글은 침전지 외부로 연결된 배수로 공사를 포착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침전지와 연결된 지하터널을 통해 침출수가 외부 소하천으로 흘러나가는 모습이 위성에 선명히 찍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침전지는 고형 폐기물을 가라앉혀 저장하는 인공 구조물이며, 침출수는 이곳에서 분리된 오염된 물(폐수)입니다.
정성학 박사는 구글어스 지형도를 통해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당 폐수가 약 2km를 따라 예성강과 합류하고, 이후 강화만과 경기만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산 우라늄공장 인근, 강 건너편에는 면적 34헥타르(ha) 규모의 대형 저수지가 위치해 있는데 위성분석 결과, 평산 우라늄공장의 침전지 내부는 수년간 핵물질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고형 폐기물이 쌓이며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침전지의 오염수가 외부로 밀려나 방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 박사는 “북한은 폐수를 정화할 기술이나 의지가 없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인지하면서도 배수로와 지하터널을 통해 구조적으로 방류했다”며 “이는 사실상 국제 공동 수역에 대한 고의적 해양 오염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폐수는 서해를 통해 중국과 인접한 해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무단 방류가 1년 넘게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돼 충분히 서해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북한의 폐수 방류 의혹은 앞서 2019년에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통일부는 수질 샘플을 채취해 “특이사항 없음”과 “고방사능 물질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출처 | 월드뷰-3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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