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선 넘었다" 나토 수장 발언 후폭풍...트럼프는 웃고 회원국 '발칵' [지금이뉴스]

"완전 선 넘었다" 나토 수장 발언 후폭풍...트럼프는 웃고 회원국 '발칵' [지금이뉴스]

2025.06.26.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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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과도한 찬사를 보낸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일부 나토 회원국에선 네덜란드 총리 출신인 뤼터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한 회원국 정부 관계자는 뤼터 총장에 대해 "부끄러웠다"며 "아첨의 수위가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뤼터 총장은 휴전 합의를 어기고 공격을 주고받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질책한 트럼프 대통령을 '엄격한 아빠'에 비유했습니다.

뤼터 총장과의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을 '학교 운동장에서 싸우는 아이들'에 비유하자 "아빠(Daddy)는 때로는 강한 언어를 써야 할 때도 있다"고 맞장구를 친 것입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뤼터 총장을 언급하면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농담했습니다.

특히 뤼터 총장은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으로도 이미 구설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당신은 또 하나의 엄청난 성공을 향해 헤이그로 출발했다"며 "당신은 수십 년간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것을 해낼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지향하는 인물이지만 필요할 경우 힘을 쓸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확산하자 뤼터 총장은 "실제 트럼프가 아빠라는 것이 아니라 비유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뤼터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췄기 때문에 나토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일부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적 충돌을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국방비 증액에 합의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외교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나토는 집단 방위라는 뿌리로 되돌아갔고, 이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기자ㅣ권영희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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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권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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