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이 무덤이 되었는데도...말할 수 없었던 절대 비밀 [지금이뉴스]

북한 전역이 무덤이 되었는데도...말할 수 없었던 절대 비밀 [지금이뉴스]

2025.06.18.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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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사망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국이었다는 주장과 달리 2020년 팬데믹 확산 초기부터 전국적으로 창궐했다는 미국 싱크탱크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 석좌 등 연구진은 북한 주민 100명을 상대로 인터뷰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내고 북한 정부가 팬데믹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북한 주민과 외부에 허위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2022년 5월 첫 공식 발병 발표 이전인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북한 내에 광범위하게 퍼졌다며 초기에 진실을 말하고 국제적 도움을 받아들였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2022년 5월 이전 시민들은 백신에 접근할 수 없었고 개인보호장비 공급도 최소한이었다며 북한이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는 식으로 팬데믹 위기에 대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증언자는 발열과 감기 증상만 있으면 병원에서 코로나 19 의심환자로 봤다며 바이러스 검사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요양원에 사망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관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대상자 100명 가운데 92명은 자신이나 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처벌이나 봉쇄 조치의 두려움 탓에 지방정부나 개인 차원에서 발병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덮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코로나 청정국'을 대외적으로 알린 상황에서 의심 사례를 보고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발병 보고를 하더라도 상부로부터 지원책은 없이 강도 높은 봉쇄 조치만 내려져 고생만 가중될 게 뻔했기 때문에 의사나 지방정부 공무원 등이 의심 사례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 증언자는 "코로나19로 죽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질병으로 죽었다고 말하는 게 더 유리하다"며 "살아있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격리돼 더 고생하는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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