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가기 전에 빨리 삭제해야"...미국행 준비하다 '어안이 벙벙'

미국 정부가 유학생들의 SNS 계정을 들여다보겠다며 당분간 비자 인터뷰를 중단하라 지시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있었죠.

대학 교육 목적 비자 신청뿐 아니라 직업 교육과 방문학자까지 포함됐다는데, 먼저 이에 대한 국무부 입장 듣고 오시죠.

[태미 브루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그들이 학생이든 아니든, 이 나라에 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비자 인터뷰 예약이 막혔다'는 공지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 '막막하다'는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SNS에서 정확히 뭘 조심해야 하는지, 질문도 많습니다.

유학 컨설팅 업계는 과거 사례와 경험을 토대로,

SNS 계정의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기입하고 도박, 음주 등 문제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삭제하라거나 농담이라도 유학 목적과 충돌되는 내용은 삭제하라고 조언합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 방침에 반하거나 반유대주의 성격의 내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죠.

이미 체류 중인 유학생까지 추방하는 사례도 이어지는 만큼 현지 유학생이 주의해야 할 점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신분을 확실히 하고 유학 목적에 어긋나는 행위는 주의하라는 건데요.

역시 정치적 발언은 신중히 하라는 당부가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유학생에 대한 이런 배타적인 태도가 미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에 따르면 2023~2024년 유학생들이 수업료와 숙박비 등으로 미국 경제에 약 440억 달러, 우리 돈 약 60조 원을 기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언론들도 "외국인 유학생이 미국 경제와 과학기술 혁신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고국과 미국을 잇는 강력한 가교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ㅣ조진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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