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름 적힌 옷 입은 한동훈...국면 전환 나섰나 [Y녹취록]

김문수 이름 적힌 옷 입은 한동훈...국면 전환 나섰나 [Y녹취록]

2025.05.26. 오전 0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어제 처음으로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었더라고요.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국면 전환에 나섰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초반에 부산부터 올라오는 과정을 통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가장 큰 비판이 선당후사 왜 하지 않느냐. 즉 본인이 후보가 된 사람의 옷을 입고 이름을 연호하고 하는 것이 맞지 않냐라는 비판을 수용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동훈 전 대표도 당인으로서 혹은 앞으로 여러 가지 펼쳐질 정치 지형에 포석을 두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저 모습은 중도 소구력이 있는 한동훈 전 대표, 그다음에 확장성 있다고 평가받는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겁니다. 중요한 건 친윤구태를 청산하겠다고 강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득권 정치 타파를 하지 않으면 마지막 중도를 우리가 설득할 수 없다, 그런 강렬한 메시지인데. 어찌됐건 김문수 후보가 저는 주목하는 것은 한동훈 전 대표가 주장했던 것을 하나하나 뒤늦었지만 수용을 하고 있다는 그런 차원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마지막에 어떤 정치적 퍼포먼스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친윤 구태 척결을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가 만약에 친윤 청산 메시지를 내면 중도층이 한동훈 전 대표가 얘기하는 대로 10%포인트 정도까지도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차재원> 글쎄요, 아무래도 당내 갈등이라는 부분, 특히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어제 유세에서 강조했던 것이 당내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보수세력에 대한 실망감의 발원지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이런 노력들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과연 그만큼 바로 표심의 변동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퀘스천마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이 힘을 합치는 모습보다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자신의 정치적인 수순에 따른 행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예를 들면 처음에 유세에 나설 때는 운동복 없이 나섰어요. 그다음에 운동복 상의를 입었잖아요. 이름이 없어요. 그다음에는 또 이름이 있는 것을 입었잖아요. 그러다가 이름 있는 상의를 입는 시점에 자신의 지난 선거 과정에서 선대위원장이었던 조경태 의원이 김문수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그다음 순서는 뭐겠습니까? 제가 생각했을 때는 결국 막판에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가서 같이 손을 드는 모습, 일종의 정치적 에스컬레이션을 통하면서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중도 표심들이 봤을 때는 당내 내홍이 완전히 하나로 융합되고 있는가, 화학적 결합이 되고 있는가, 과거의 반성에 기초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전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앵커> 당이 계속 요구했습니다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까지 선대위에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표적인 친한계 의원이죠, 조경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를 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최수영> 조경태 한 말이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내가 혼자 들어간 게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와 상의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잖아요. 그 얘기는 결국 한동훈 전 대표가 승인을 했고 그렇게 요청을 했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인데 이렇다 보니까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원팀 논란이 지금도 끊이지 않지 않습니까? 홍준표 전 시장이 아직까지 정확한 지지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그다음에 하와이에 가서 SNS 정치를 함으로써 국민의힘 쪽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전향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청신호죠. 그렇지 않아도 지금 마지막 단일화 국면에 갔을 때는 국민의힘 내부의 자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모습들은 앞으로 그림을 지울 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뭔가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모습이 될 때 비로소 국민의힘도 대안정당으로서, 수권정당으로서도 인정받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매우 순기능적인 측면을 하고 있고 이런 점들은 앞으로 국민의힘 쪽에 호재가 될 것이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하는 친윤계 척결에 대한 후보의 입장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다면 김문수 후보가 앞으로 보여줄 비전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