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피 묻은 빵 못 먹겠다”...SPC 불매운동 재점화

[자막뉴스] “피 묻은 빵 못 먹겠다”...SPC 불매운동 재점화

2025.05.24.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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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 제빵 공장에서 또다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일부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입니다.

[윤서영 / 서울 신대방동 :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도 노동자로서 일하는 분야는 달라도 남의 돈을 월급으로 받으면서 사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피 묻혀가면서 만든 걸 먹고 싶진 않아서…]

[김현지 / 서울 홍은동 : 당연히 화가 나고 분노하게 되죠. 소비자들이 다들 합심해서 불매를 해야 대기업이 정신을 차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SNS에는 SPC 계열 브랜드가 나열된 이른바 '불매 리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KBO가 SPC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에 반대하는 야구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지난 2022년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 뒤 확산했던 불매운동이 이번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로 재점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를 두고 자칫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커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손유진 / 서울 신정동 : 유가족들이나 그 고인들에 대한 애도는 있는데 어쨌든 그걸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까…. 다른 분들은 생계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것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불매운동의 여파를 체감하는 가맹점주들은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A 씨 / SPC 계열사 가맹점주 : 서너 명이 오셔서 이렇게 커피 사려고 하다가 '여기도 SPC네, 나가자.' 그러고 나가요. 가맹점은 죄가 없으니 불매운동 하지 말아 주세요. 이 말도 못하겠어요. 그 말을 어떻게 합니까? 염치가 없지. 해피아워, 해피포인트…. (SPC가) 해피라는 단어를 엄청 많이 쓰거든요. 저는 이 불행한 기업에 들어와서 1시간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2022년 불매운동 당시 SPC 그룹의 허영인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안전 대책을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등 사고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허영인 / SPC그룹 회장 (2022년 10월) :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SPC 경영진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시민단체가 허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SPC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등을 통해 대책 마련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디자인 | 전휘린
자막뉴스 | 송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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