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군함에 눈 뒤집힌 김정은...수습 불가에 SOS? [지금이뉴스]

뒤집힌 군함에 눈 뒤집힌 김정은...수습 불가에 SOS? [지금이뉴스]

2025.05.23.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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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진수하려던 5000t급 군함이 사고로 전복된 사건과 관련해, 복구 작업을 위해 러시아나 중국 등에 기술적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군함은 함미(艦尾)가 먼저 바다에 떨어지고 함수(艦首)가 육상에 걸려 기울어진 상태로 추정되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선 대형 크레인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러한 장비나 기술을 자체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북한이 사용한 ‘측면 진수’ 방식의 실패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군함을 육상에서 옆면으로 미끄러뜨려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함수와 함미가 동시에 바다에 진입해야 하지만 조작 실수로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함미만 바다에 떨어지며 선체에 손상이 발생했고, 함수는 육상에 걸린 채 기울어진 상태로 남았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측면 진수가 실패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해당 군함은 바다에 넘어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군함을 고치려면 배를 뭍으로 끌어올리거나 플로팅 바지선을 활용해야 하는데, 북한의 기술력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 등에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조사 결과 초기 발표보다 손상 정도가 덜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검찰 기관과 전문가들이 진수 사고를 조사한 결과, 선저 파공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 부분 구조통로로 해수가 일부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침수된 격실의 물 제거와 함수 분리 등에 2~3일, 현측 복구에 약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김정은 총비서가 지시한 노동당 제12차 전원회의(내달 하순 예정) 전까지 복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함의 상태와 무관하게 이번 사고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예고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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