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쏟아냈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트럼프 측근 "우려" [지금이뉴스]

'트럼프 비판' 쏟아냈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트럼프 측근 "우려" [지금이뉴스]

2025.05.09.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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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레오 14세가 교황이 되기 전 로버트 프레보스트라는 본명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엑스 계정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게시물이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미국 가톨릭 매체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이 불법 체류자의 추방 정책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성경 속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개념을 언급한 것은 기독교 교리를 견강부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이민 정책으로 초래된 고통을 알고 있는지 질문하는 가톨릭 작가의 글도 공유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이민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2018년에는 불법입국자를 추방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아동을 분리하는 조치에 대해 "기독교적·미국적이지도 않고, 도덕적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미국 추기경의 글이 공유됐다.

2011년부터 운영된 이 계정에서 미국 정치와 관련된 글은 극히 일부였으며, 대부분의 게시물은 페루 주교회의나 바티칸의 공지사항을 공유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이 엑스 계정이 실제로 레오 14세가 운영한 것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에 연결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와 곧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미국인 출신 교황의 탄생을 축하했다.

자막편집 : 정의진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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