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페이커 따라한 김문수 사진에 T1 '발칵'..."삭제하라" 역풍 [지금이뉴스]

'쉿' 페이커 따라한 김문수 사진에 T1 '발칵'..."삭제하라" 역풍 [지금이뉴스]

2025.05.07.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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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선거 후보가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상징적인 포즈와 발언을 선거 홍보물에 활용한 것에 대해 페이커의 소속팀인 T1이 공식 입장을 내고 정치적 연관성을 일축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T1은 6일 오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최근 일부 정치 관련 콘텐츠에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및 선수를 상징하는 문구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됐다"며 "페이커 선수는 어떠한 정치적 입장, 정당, 혹은 정치 캠페인과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선수의 이미지가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며 "관련 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선수에게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문수 후보 캠프는 지난 5일 김 후보가 유세용 공식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며 한 홍보물을 공개했습니다.

홍보물 속 김 후보는 이상혁의 대표 세리머니인 '쉿(shhh)' 포즈를 따라 했으며, 과거 페이커가 경기 중 팀원들에게 외친 말로 유명한 "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문구도 홍보물에 함께 사용했습니다.

또한 해당 게시물에는 페이커가 실제로 이 포즈를 취한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 '#페이커'까지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홍보물에 대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무리 선언' 밈을 차용한 것"이라며 "대선에 임하는 후보의 결연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팬들은 T1 공식 입장 게시물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e스포츠 선수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 "무단 사용은 문제다"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일부는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 측은 7일 오전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페이커의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사진출처ㅣX@T1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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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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