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인류 위협할 '하얀 산호초' 현상...상상초월 피해 범위

[자막뉴스] 인류 위협할 '하얀 산호초' 현상...상상초월 피해 범위

2025.05.05.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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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과 다양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바닷속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래에 펼쳐진 산호초들이 흰색입니다.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세계 최대 산호 군락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최근 9년 사이 6번이나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국 산호초감시기구는 2023년 이후 82개국에서 산호초 백화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멜라니 맥필드 산호초 모니터링 네트워크 : 전 세계 산호초의 84%가 이번 백화 현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는 최근 보고서는 전례가 없는 수치입니다.]

2024년은 지구가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극지방을 제외한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20.87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산호초 내 해조류가 독성 화합물을 방출하고, 산호초는 이를 배출합니다.

결국 삭막한 하얀 뼈대만 남고, 약해진 산호는 죽게 됩니다.

산호초는 전체 해저 면적에서 0.2%를 차지하지만 해양 생물종 25%에 서식처를 제공합니다.

[리암 락스 뉴캐슬대학교 생태학자 : 산호초는 육지의 공동체를 보호하고, 폭풍과 해일로부터 보호합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생선을 통해 단백질을 공급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광과 수산업을 지원합니다.]

인류의 삶마저 위협할 수 있는 산호초의 몰락을 막으려면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마크 에킨 국제산호초협회 사무총장 : 화석 연료 사용과 시멘트 생산 등으로 인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산호가 현재 온난화 수준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2070년쯤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제공:호주해양과학연구소
자막뉴스: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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