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훌륭하다" 칭찬 후 급변...가차없이 제거된 美 사령탑

전날 각료회의에서 어느 장관, 참모 할 것 없이 모두 잘하고 있다고 칭찬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누가 제일 잘했고 못했는지 한번 볼까 했지만 결국 다 똑같이 잘했습니다. 못한 사람은 없었고 모두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외교·안보 사령탑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교체됐습니다.

왈츠 보좌관을 주유엔 대사로 보내고 루비오 국무장관이 당분간 안보보좌관을 겸임하게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전격 발표했습니다.

왈츠 보좌관 교체는 사실상 경질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민간 채팅방에서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의 책임자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충성파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지키기 위해 비교적 합리적인 왈츠 보좌관을 날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채팅방에 실수로 기자를 부른 건 왈츠이지만, 군사 기밀을 올린 건 헤그세스였기 때문입니다.

[태미 덕워스 / 민주당 상원 의원 : 헤그세스를 보호하기 위해 왈츠를 제거한 것 같습니다. 결국, 펜타곤 내부 혼란은 더 길어지게 되겠죠.]

왈츠 보좌관과 함께 트럼프 1기 때 대북 협상 실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 국가안보부보좌관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웡 부보좌관은 지난주만 해도 백악관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을 만났습니다.

'시그널 게이트'를 처음 보도한 애틀랜틱은 맹목적 충성파가 아닌 왈츠는 어차피 오래 버틸 수 없었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ㅣ강연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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