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들 분노할까 '노심초사'...시진핑도 못 막는 열풍 [지금이뉴스]

中 청년들 분노할까 '노심초사'...시진핑도 못 막는 열풍 [지금이뉴스]

2024.03.22.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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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취업난에 시달리는 중국 청년들이 복권 구매를 통해 불만을 진정시키는 한편 일확천금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누적 복권 판매액은 5천800억위안(약 106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습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몹데이터는 구매자의 80% 이상이 18~34세라고 밝혔는데 2020년 절반을 조금 넘었던 젊은층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입니다.

이들의 복권 구매 급증은 심각한 수준의 청년 실업률과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미국 연구소 유라시아그룹의 도미니크 치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갈수록 빡빡해지는 경제 환경과 취업 시장 때문에 사람들은 부와 성공을 위해 복권과 같은 것에 의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 내 복권 판매량은 경기가 호황일 때 늘어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복권을 용인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작년 말 복권 인기를 조명한 기사가 중국 정부 통제를 받는 관영 매체에 실린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더불어 중국의 어두운 청년 취업 상황이 사회 안정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복권마저 단속할 경우 청년층 분노가 중국 지도부를 향할 것이 뻔하다는 것입니다.

2022년 말 전국적인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를 주도한 것도 젊은 층이었는데 당시 이례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하야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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