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집었다 '등골이 서늘'...가격 왜 이러나요 [Y녹취록]

사과 집었다 '등골이 서늘'...가격 왜 이러나요 [Y녹취록]

2023.12.06.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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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물가, 2021년 5월 이후 최대 상승 폭
신선과실지수 24.6% 폭등…사과 55.5%·귤 16.7%
농산물 13.6% 급등…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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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는 상승률이 0.5%포인트 둔화됐다고 하는데 많이 물가가 잡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이인철> 그렇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물가를 좌우하는 게 국제유가 동향, 그리고 농산물 가격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금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서 3.3% 올랐습니다. 3.8%까지 올랐던 물가가 일단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5%가량 떨어지기는 했지만 추세를 보시게 되면 고점에서 꺾인 것은 맞지만 3%를 넘나드는 물가가 지금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6월과 7월에는 한때 2%대까지 내려가서 정말로 물가가 안정되나 싶었는데 역시 외부 변수인 국제유가와 날씨를 막지 못했거든요. 여전히 불안한 것은 농수산물 가격은 30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다 했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내린 건 사실상 국제유가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서 5.1% 떨어진 게 전체 물가의 한 0.25%포인트으로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국제유가도 물론 민감합니다마는 장바구니 물가거든요. 실제로 마트에 가 보게 되면 농산물 가격, 과일, 채소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너무 비싸도 비싸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지난 10월에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70% 넘게 올랐어요. 그런데 지난달에도 50%가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오른 건가요?

◆이인철> 맞습니다. 1년 전과 가격을 비교한 수치인데요. 그런데 이런 것만이 아니라 토마토라든가 파, 오이와 같은 작물들, 채소, 과일 가격이 두 자릿수 넘게 올라서 이게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서 여전히 체감하시는 분들은 물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 이런 먹거리 물가뿐 아니라 가공식품, 외식물가, 전기세까지 다 올랐거든요.

교통비까지 오르다 보니까 아마 체감하시는 분은 많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정부의 입장은 뭐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농산물이나 석유류는 우리 인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변동성이 큰 것을 제외하고 기저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3%, 3.3, 똑같거든요, 전체 물가하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추세적으로 꺾이고 있고,

또 주요 농수산물 수급이 조금 안정되면 12월에도 물가는 안정되지 않겠느냐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역시 관건은 날씨예요. 겨울철 날씨가 갑자기 낮아지게 되면 난방수요도 늘어납니다.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격은 뛸 수밖에 없죠.

여기에다가 국제유가 불확실성인데요. 산유국인 사우디가 지금 굉장히 비산유국들을 어떻게든 포섭을 해서 국제유가 감산을 통해서 유가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시장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이렇게 갑자기 금리를 많이 올리다 보니 경기침체로 인해서 수요는 좀 둔화될 수밖에 없다라는 전망이 지금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데 이런 것, 언제든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요인입니다.

◇앵커> 사과값이 1년 전보다 55%나 오르고 농산물 가격이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거죠?

◆이인철> 일단 누누이 말씀드립니다마는 이게 인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날씨 탓입니다. 가장 큰 건 날씨 탓이에요.

◇앵커> 날씨가 올해 특별히 안 좋았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기상이변도 있었고 생산량 자체가 줄었죠. 그리고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오다 보니까 무름병이 발생해서 상품성도 느끼죠. 생산량 자체가 줄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노지에서 재배하는 과일 가격은 1년에 한 번 수활하고 햇과일 나오는 내년까지 저장했다 먹어야 되는 품목이잖아요.

그런데 사과 같은 경우가 가장 많이 생산량도 줄었고 그다음에 낙과 피해도 컸고, 이러다 보니 계속해서 1년 전과 가격을 비교하게 되면 두세 배 이상 치르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장 보러 가서 사과의 가격에 놀라서 대체로 사과 먹느니 차라리 겨울철이니까 대체 과일로 귤을 잡는다 하더라도 귤 가격도 오른다는 겁니다.

대체 작물까지도 올라서 아마 노지 과일의 경우에는 내년 햇과일 나올 때까지는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나 채소는 조금 상황이 다른데, 채소도 지금 이번에는 파, 오이 같은 게 30% 넘게 올랐어요. 30% 넘게 올랐지만 이런 기온이 갑자기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지만 그러나 시설 재배의 경우에는 배추 같은 경우에는 1년에 수차례 재배가 가능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달만 하더라도 김장철 다가왔는데 김장 재료뿐만 아니라 부재료까지 갑자기 올라서 김장 대란이다, 이런 얘기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배추 가격을 보게 되면 배춧값은 배추 파동 걱정했는데 지난달 오히려 한 달 전과 비교하게 되면 가격이 30% 넘게 내렸습니다.

이 얘기는 1년에 수차례식 기간재배, 하우스라든가 시설 재배를 통해서 재배할 수 있는 채소 가격은 약간 변동성은 있지만 잡을 수는 있겠구나. 단기간에 안정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건데 그러나 과일 가격은 좀 상황이 다르다라는 겁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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