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나만 똥손이 아니었어"...'이선좌' 당한 이유

[자막뉴스] "나만 똥손이 아니었어"...'이선좌' 당한 이유

2023.06.11. 오후 3: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고됐던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9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에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16만 명이 몰렸고, 1시간 만에 10만 석이 모두 팔렸습니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 팬 : (홈페이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서버가 다운됐었고, 마침내 30분 후에 들어갔더니 결국엔 다 매진이 됐었고….]

수만 명이 들어설 수 있는 이런 경기장도 불과 1시간도 안 돼 매진되면서 피 튀기는 티켓팅, 이른바 '피케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활개 치는 암표 거래입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브루노 마스 공연 티켓 8장에 1억8천만 원을 제시하는 암표상까지 등장했고,

가수 싸이의 콘서트도 적게는 장당 1~2만 원씩, 무대와 가까운 명당자리는 몇 배씩 웃돈을 얹은 표들이 팔려나갔습니다.

업계에서는 암표상들의 수법이 교묘해지고 분업화되면서, 범죄 조직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세희 / 변호사 : 공연장 앞에서 암표를 직접 오프라인으로 파는 것보다는 굉장히 조직적이고 영업적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반복 작업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상을 처벌할 수 있는 공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시행은 내년 3월부터입니다.

예매처가 부정 거래가 의심되는 수상한 거래를 직접 찾아내거나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표를 취소 조치하고 있지만, 다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형일 /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대표 : 5초 동안 5장씩 사고, 사람이 클릭해서 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게 확인되는 경우는 그렇게 (취소)했었고요. 판매 협의중에 나온 자료를 갖고 저희한테 제보해주시면 (취소 처리했습니다.)]

높아지는 K-팝 위상에 맞춰 '암표 불매' 운동을 벌이며, 관객들의 인식과 공연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이문세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 정의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