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진핑에 길 터줬다...큰 그림 그리는 中·러

[자막뉴스] 시진핑에 길 터줬다...큰 그림 그리는 中·러

2023.05.25.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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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파로 분류되는 셰펑 주미 중국 대사가 현지에 부임했습니다.

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공석이 된 지 5개월 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해빙 발언'과 최근 잇따른 고위급 접촉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셰펑 / 주미 중국 대사 : 현재, 중미 관계는 심각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진정성을 의심하며 자국에 대한 제재부터 풀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비난하고, 미국 의회까지 맞불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서 해빙의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반면, 중러 밀착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G7의 추가 제재를 비웃듯 러시아 총리는 500명 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올해 양국 교역 규모 2천억 달러(262조 원) 달성이란 청사진을 제시하며 '북해항로'까지 언급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 러시아 총리 :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 노선이기 때문에 북해 노선의 잠재력을 더 잘 활용해야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며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항로입니다.

나토(NATO) 가입을 추진하는 스웨덴과 핀란드 등 민감한 해역에 중국을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사용권을 중국에 깜짝 선물한 배경입니다.

[리창 / 중국 총리 :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추진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를 표방하면서 러시아 편을 드는 중국과 경제 속국화 우려에도 중국에 기대는 러시아, 속으론 나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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