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잔해를 걷어내고 파헤친 끝에 드디어 다리 한쪽이 모습을 드러내고, 아이가 신음 소리를 내며 가까스로 건물 더미를 빠져나옵니다.
절망 속에서도 기적의 생환은 이어졌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골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아이,
몇 시간의 사투 끝에 아이를 끌어올리자 구조대원들 입에서 감격의 탄성이 나옵니다.
"신은 가장 위대합니다."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에서 아이들이 구조되면 마음 졸였던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안도합니다.
때로는 콘크리트 사이에서 때로는 갈라진 땅 구덩이 속에서 구조되는 아이들,
하지만 기적의 생환보다 구조의 손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쏟아지는 눈에 강추위까지 겹친 지역은 더 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메트 알리낙 / 지진 피해자 : 제 뒤에 있는 잔해 속에 조카 두 명이 깔려 있습니다. 어제 2시쯤 이 건물이 무너졌어요. 이런 건물이 수백 채 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에 노출된 아이들은 무려 140만 명.
계속되는 여진과 추가 붕괴 가능성으로 아이들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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