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보령해저터널 상황 심각해졌다...도로 전체가 '흥건'

[자막뉴스] 보령해저터널 상황 심각해졌다...도로 전체가 '흥건'

2022.07.08.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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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에 들어서자 얼마 안 가 도로 바닥 전체가 젖어있습니다.

벽에는 물과 먼지가 섞여 흐른 흔적으로 가득하고 천장에도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촬영한 화면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지난달에는 도로 바깥쪽 일부에 물 자국이 보이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도로 전체가 축축하게 젖어 있습니다.

해저터널을 지나가다가 젖은 도로를 발견한 시민들은 바닷물이 새는 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단순히 결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결로가 점점 심해져 벽면과 바닥을 가리지 않고 젖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YTN 보도 뒤 현장점검을 벌였는데 안전한 수준인 0.2∼0.3% 수준의 염분만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공사가 현장 점검 당시 국 염도를 살펴보는 간이 염도계로 염분을 측정한 사실이 취재과정에 드러났습니다.

결로 현상을 완화하는 대책도 '제트 팬' 가동 시간을 늘린 것 말고는 없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을 관리하는 대전국토관리청은, 다음 주에 외부 전문가들과 추가 현장점검을 벌이고, 터널 내 물 표본을 연구소로 보내 정확한 염도를 측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토목 전문가는 젖은 도로에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터널 내 사고를 막을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안하다는 시민 신고가 이어지면서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당부한 상황입니다.

보령해저터널 바로 근처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다음 주말 '해양머드 박람회'가 열립니다.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이 인근에 있는 해저터널을 함께 방문할 가능성이 큰 만큼 불안을 잠재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 : 문승현
그래픽 : 박유동·이은석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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