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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韓 물가 어쩌나...최후의 보루마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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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과 선풍기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해물탕집.

끓이며 먹는 음식들이라 안 틀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뛰는 재룟값에 안 그래도 힘든데, 다음 달엔 전기와 가스요금마저 동시에 오른다니 여름을 어떻게 버틸지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이윤주 / 해물탕집 운영(서울 서교동) : 무섭죠. 에어컨 안 틀 수도 없고. 우리는 또 끓이는 것이기 때문에 트나 마나야. 그래도 무늬만이라도 틀어야 하는데. 어떡해. 무섭지, 전기요금이.]

이번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으로 물가는 더 치솟게 생겼습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요금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대 상승률에 그쳤지만, 올해 4월 인상을 거치며 급격히 올라 지난달엔 역대 최고치인 9.6%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물가가 4월 4%대에서 5월 5%대로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데엔 전기와 가스 요금 상승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천소라 /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 (5월 물가는) 4월과 비교해 봤을 때 축산물과 전기·수도·가스의 상승 폭이 확대되어 더욱 오른 측면이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 요인들은 물가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오름폭보다 더욱 클 거로 보입니다.

먹거리부터 주유소 기름값까지 고물가로 신음하던 와중에 이번 여름 맹렬한 무더위가 예보된 터라 피부로 느끼는 전기료 인상 폭은 더욱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체감물가가 오르니 물가가 더 뛸 거란 기대 심리도 덩달아 커지게 되고, 이에 따라 월급과 물건값이 더 오르면 다시 기대인플레이션이 자극받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나라 밖 원자재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에 이어 거리두기 해제 뒤 여행이나 외식 수요 증가가 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상황.

이제는 정부가 관리하는 전기료마저 오르며 그나마 물가 상승을 억제하던 최후의 보루마저 흔들리는 셈이 됐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이상미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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