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절망할 권리는 없다, 이것부터 요구하자 “대학등록금 폐지하라”

[포스트잇] 절망할 권리는 없다, 이것부터 요구하자 “대학등록금 폐지하라”

2022.01.2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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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른을 절대 믿지 말라, 여러분의 미래에 관심도 없다” 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중앙대학교 독문과 김누리 교수의 ‘포스트잇’ 두 번째 인터뷰.

'희망이 없는 시대, 그럼에도 절망할 권리도 없다.'

김누리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 사회의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대부분이 지금 삶의 벼랑에 몰려있다”고 말하며 “삶의 벼랑에 몰려있는데 국가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한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1조 유로(1350조 원)를 대응 자금으로 마련한 독일의 사례를 들었다.

또 2년째 비대면 수업을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요. 2년 동안 단 한 번도 대면 수업을 못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1인당 국민소득 대비로 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등록금을 내는 나라다. "지금 여러분들이 해야 할 것은 '등록금을 없애라!'고 주장해야 한다” 고 말했다.

‘포스트잇’ 이희수 PD가 사회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이유를 묻자 "내가 특별한 목소리를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까지 처참한 경쟁의 정글로 만들어낸 그러한 배후에는 지금 50, 60대가 된 우리 세대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독재 정권과 싸울 때는 정의를 외쳤지만 잘못된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자본과 싸울 때는 정의를 외치지 못하고 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전 세계 모든 나라 중에서 우리 한국처럼 이렇게 끔찍한 100년을 지난 그런 나라는 없다. 지금 우리가 비록 희망이 보이는 시대를 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절망할 권리가 없다”고 전했다.


YTN 이희수 (heesoo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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