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英 반려견들, 공원 산책 도중 성폭행범 잡아

산책하던 英 반려견들, 공원 산책 도중 성폭행범 잡아

2021.12.27.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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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던 英 반려견들, 공원 산책 도중 성폭행범 잡아
시드 코스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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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개 두 마리가 성폭행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 21일, 영국 런던 지역 의회에서 일하는 시드 코스텔로(29)는 대형 불도그 파블로와 메나스를 데리고 동네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개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갑자기 풀숲 쪽으로 주인을 끌어당겼다.

얼마 뒤, 풀숲 안쪽에서 뛰어나온 여성이 두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파블로와 메나스는 범행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용의자를 위협했고,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체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용의자 한 명은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코스텔로는 반려견들의 도움으로 또 다른 용의자인 13세 소년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붙잡힌 용의자는 "개가 손가락을 물어뜯었다"라고 고발하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코스텔로는 "단지 긁힌 것뿐"이라며 "만약 개가 실제로 그를 물었다면, 그는 손목 재건 수술을 받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 주인은 이어 "이웃 사람들은 모두 개가 용의자를 공격하도록 풀어 놓으라고 요구했지만 나는 사람을 심하게 다치게 한다면 우리 개들이 안락사당할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들은 사랑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런던 경찰청은 코스텔로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청은 "12월 21일 화요일 오후 11시, 라케데일 로드에서 남성 두명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개를 산책시키던 시민이 용의자들을 방해하고 현장에서 그들 중 한 명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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