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 한 美 유명 트레이너, 코로나19 재감염...체중 30kg 감소

백신 접종 안 한 美 유명 트레이너, 코로나19 재감염...체중 30kg 감소

2021.08.26.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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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안 한 美 유명 트레이너, 코로나19 재감염...체중 30kg 감소
사진 출처 = 빌 필립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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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미국의 유명 트레이너가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체중을 30kg가량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은 유명 트레이너 빌 필립스(5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두 달여 간 병원에 입원해 중증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코로나19에 한 차례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이에 그는 자신에게 항체가 생겼다고 믿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그는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것이 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

두 번째 감염 이후 필립스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이미 그는 폐렴을 앓고 있었다. 이후 18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의식을 찾지 못했고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했다.

이뿐 아니라 필립스는 입원 기간 체중이 30kg가량 줄었다. 현재는 근육질이었던 몸을 찾아볼 수 없고 걷기조차 힘들어져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

필립스는 "더 이상 130kg 넘는 벤치프레스를 하거나 언덕을 달릴 수 없다.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은 나의 실수였다. 이 실수가 내 목숨을 앗아갈 뻔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그는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이건 정치 문제가 아니라 공중 보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의 아내 마리아 필립스는 "남편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겨우 일어서기만 하는 정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마리아 역시 "지난 두 달 동안 남편이 겪은 고통을 미리 알았더라면 백신 접종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필립스는 오는 9월 자신의 생일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마리아 역시 한 차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지만, 필립스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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