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라서'...일본 롤러코스터, 탑승자 골절로 운행 중단

'너무 빨라서'...일본 롤러코스터, 탑승자 골절로 운행 중단

2021.08.26.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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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라서'...일본 롤러코스터, 탑승자 골절로 운행 중단
후지큐 하이랜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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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유명한 일본 테마파크 롤러코스터가 연이은 탑승자 부상으로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2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에 있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롤러코스터 ‘도도돈파'를 탄 관광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이어졌다. 야마나시현 정부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롤러코스터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사람 가운데 6명이 다쳤으며 그중 4명은 목과 등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하이랜드 측은 탑승객들의 부상과 롤러코스터 사이에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랜드는 운행 중단을 공지하면서도 "지난 5~6월 사이 골절 사고 사례가 신고된 이후 제조업체와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탑승자들의 부상과 롤러코스터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롤러코스터 '도도돈파'는 지난 2001년 '도돈파'라는 이름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시작 당시에는 시속 172km였지만, 2017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름을 '도도돈파'로 개명하고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까지 높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됐다.

일본 롤러코스터 전문가 나오야 미야사토 교수는 "롤러코스터가 최고점에 달했을 때의 가속도는 로켓 발사 시 중력 수준이다. 탑승자가 이를 견딜 수 없게 될 때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탑승객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놀이공원의 지시대로 몸을 의자에 붙이고 고개를 숙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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