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령자 116세 할머니 사망...후손 '325명' 남겨

미국 최고령자 116세 할머니 사망...후손 '325명' 남겨

2021.04.2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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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령자 116세 할머니 사망...후손 '325명'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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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령 노인이 11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8일, NBC 뉴스 등은 미국 최고령자 헤스터 포드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포드의 유족은 그녀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 카운티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헤스터 포드는 인구조사 기관에 따라 생일이 다르게 적혀 있어 115세, 혹은 116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노인학연구그룹은 헤스터의 나이를 115세 245일로 기재했다. 현지 언론은 헤스터 포드가 116세로 알려졌지만 만약 115세라고 해도 사망 당시 미국 최고령자였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드는 190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티 카운티에서 태어났으며 1921년 남편 포드와 결혼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슬하 12명의 자녀를 뒀으나 남편은 1963년 57세의 나이에 비교적 일찍 세상을 떠났다.

포드 부부가 낳은 12명의 자녀는 총 68명의 손주를 낳았으며 이 사이에서 125명의 증손주가 태어났다. 또 증손주들은 120명의 고손주를 낳았다. 포드가 낳은 자손이 번성해 325명의 대가족을 이룬 것이다.

포드 할머니는 말년에 늘 아침으로 바나나 반 개를 먹고, 산책을 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신 뒤 소파에 앉아 가족사진을 봤다고 한다. 그녀는 또 퍼즐을 맞추고 찬송가를 듣는 취미가 있었다.

할머니는 과거 장수 비결을 묻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올바르게 살려고 한다. 그것이 전부"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드의 유족은 페이스북에 "할머니의 빛은 우리 지역을 넘어 빛났다. 그녀는 기억과 경험을 가진 존재로 실존하며 한 세기를 넘게 살았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족인 증손녀는 "그녀는 우리 가족에게 기둥이자 든든한 존재였으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사랑, 지원, 그리고 이해를 주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할머니는 우리 가족을 번성하게 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흑인 인종과 그 문화를 대표한 사람이다. 그녀는 우리가 흑인으로서 지구에서 얼마나 먼 길을 걸었는지를 상기 시켜 주었다"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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