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고칠 돈 없어" 한 살 딸 갇혔는데 구조 미룬 美 아빠 체포

"차 고칠 돈 없어" 한 살 딸 갇혔는데 구조 미룬 美 아빠 체포

2020.10.09.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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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고칠 돈 없어" 한 살 딸 갇혔는데 구조 미룬 美 아빠 체포
사진 출처 = 라스베이거스 경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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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살배기 딸이 뜨거운 차 안에 갇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새로 산 차가 부서진다며 구조를 미룬 아빠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라스베이거스 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시드니 딜(27)이라는 남성은 지난 5일 실수로 차량 안에 열쇠를 넣은 채 문을 잠갔다. 이 실수로 시드니의 1살 된 딸이 차 안에 갇혔다.

인근에 있던 경찰은 차 문을 부수거나 견인 트럭을 부르거나, 열쇠 수리공을 불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시드니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문을 부수라는 형제의 조언도 무시했다.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 문이 부서지면 수리할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또 차 안에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괜찮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결국 경찰이 몇 분 뒤 창문을 부수고 시드니의 딸을 구출했지만, 아이는 아빠가 고민하는 사이 이미 뜨거운 차 안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이가 한 시간 이상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시드니를 아동 학대와 방치로 심각한 신체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그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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