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이거실화냐] 한 남성이 7번이나 ‘이중씰’ 제품을 받게 된 사연?

[제보이거실화냐] 한 남성이 7번이나 ‘이중씰’ 제품을 받게 된 사연?

2020.09.0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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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6번의 교환 요청에 동일한 하자가 있는 물품을 받았다는 사연을 제보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달 15일, 온라인으로 조립형 컴퓨터용 파워 부품을 구매했다.

제품을 받고 동봉씰을 벗겨내자, 또 다른 동봉씰이 붙어있었다.

누군가 반품한 물건을 재포장해서 보내줬다는 생각에 A씨는 기분이 상했다. 판매처에 곧장 ‘새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판매처에서 다시 보낸 제품 역시 같은 상태였다. 이후 6번이나 이어진 교환 요청에도 결국 A씨는 모두 ‘이중씰’ 제품을 받았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판매처 고객센터로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은 얻을 수 없었다.

판매처의 입장은 씰을 뜯는 순간 중고품이 돼버리기 때문에 이중씰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려 7개 제품이나 ‘이중씰’ 처리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판매처 홍보팀 B씨는 “제조사가 제품을 국내로 들여올 때 필요한 전수 조사 과정에서 씰을 뜯고 덧붙이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제조사의 답변 내용도 같았다.

제조사 관계자 C씨는 “일반적으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시장에 나간 제품에 대한 불량이 계속 접수되는 경우, 혹은 제품 스펙이 변경된 경우에 제품을 그냥 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생산되는 제품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이미 생산해놓은 제품을 100% 불량 검수 또는 스펙 적용을 하는 과정에서 이중씰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시간, 비용 문제상 일일이 떼고 붙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제보자 A씨는 YTN plus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막은 알게 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이중씰’ 제품이 제조사의 불량 검수를 위한 것인지, 반품된 걸 재포장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작: 강재연 PD(jaeyeon91@ytnplus.co.kr)
취재: 강승민 기자(happyjournalist@ytnplus.co.kr)
촬영: 강재연 PD(jaeyeon91@ytnplus.co.kr), 김한솔 PD(han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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