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주당' 초안 발표...정체성 논란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

'뉴민주당' 초안 발표...정체성 논란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

2009.05.18.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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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당이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며 '뉴 민주당 선언' 초안을 내놨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벗어나 당의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2중대'가 되자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어 정체성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 비전위원장을 맡아 '뉴민주당 선언' 초안을 마련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김효석 의원을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질문1]

오늘 마침 5.18 기념 행사 때문에 광주로 내려가셨죠?

지금 서울로 올라오시기 전에 공항에서 잠깐 시간을 내주신 것 같은데 바로 핵심부터 질문 드리겠습니다.

'뉴 민주당 선언' 초안의 핵심 내용 몇 문장으로 간단히 요약해주신다면요?

[질문2]

당초 초안에는 '새로운 진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는데, 빠지고 '현대화'라는 용어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보'라는 용어가 꽤 부담스러우셨나보죠?

그런 이번 초안은 한 마디로 중도 또는 실용주의라는 화두를 던진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질문3]

선언 초안에서는 "이념의 틀을 벗어나자"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적지 않은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2중대랑 뭐가 다르냐?",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4]

의원께서는 특히 기자 간담회에서 "재벌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재벌에 대한 규제를 더 완화하는 데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질문5]

뉴 민주당 선언을 보면 중도 쪽으로 지지층의 외연을 넓혀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 나는 것 같기도 한데요.

한편에서는 한나라당 따라가기로 그쪽 지지자를 끌어올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6]

여권과 구분되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지지기반이라고 하면 중산층과 서민층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들 가운데는 경제침체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적지않은데 과연 분배 못지않게 성장에도 중점을 두는 정책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비정규직 증가, 양극화 문제 어떻게 해결해 갈 지?

[질문7]

아직은 초안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원 토론회 거치게 되겠지요.

과거에도 열린우리당에서 실용 대 개혁 논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당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지는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질문8]

당 정체성을 놓고 치열한 격론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되는데, 아까 언급한 진보에 대한 규정 문제라든가 문구를 놓고 토론 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여지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어떻게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이번에 던진 화두가 민주당이 보다 생산적이고 건강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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