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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대, 나홀로 '멍한' 여행 시작하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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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대, 나홀로 '멍한' 여행 시작하기 좋은 곳

2020년 05월 23일 14시 54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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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대, 나홀로 '멍한' 여행 시작하기 좋은 곳
오롯이 혼자 보낼 수 있는 짧은 휴가가 예정에 없이 생겼다. 어디 가서 무얼 할까 고민되던 참이었다. "혼자 제주도나 다녀올까"라는 생각이 농담처럼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그래! 가자!'라는 결심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나를 제주행 비행기로 떠민 건 선배의 말 한마디였다.

"고민되냐? 해결책을 알려주랴? 지금 당장 비행기표 검색해! 그리고 가장 싼 표를 알아봐! 취소 불가능한 표면 더욱 좋고! 일단 지르는 거야!"

다음 날, 막상 아침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지만, 어디로 갈 것인지 도무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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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 명소는 없나?'

공항 내 카페에 한참이나 앉아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 있단다.

그래.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있을 리 있나. 바닷물은 결국 강에서 흘러오지 않을까? 제주도에도 그런 곳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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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무대책 무계획 여행 답게, 막상 '월대' 사진을 찍는 걸 깜빡하고 말았다.)

이런 단순한 생각 끝에 첫 여행지가 결정됐다. 그랬다. 그게 바로 월대였다.

무책임함, 무계획. 이게 바로 홀로 떠나는 즉흥 여행의 묘미 아닐지.

제주 월대, 나홀로 '멍한' 여행 시작하기 좋은 곳

'월대란 외도초등학교 동북쪽 외도천변에 인접해 있는 평평한 대를 일컫는다. 5백여년 된 팽나무와 해송이 좋은 경관을 이룬다. 특히 달이 뜨면 물 위에 비치는 달빛이 장관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아 시문을 욾던 곳이다'

아... 그렇구나... 그런가 보다.

이 시큰둥한 반응은 아직 내가 제주도에 왔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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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은 이 일대를 계속 걷다 보니 나기 시작했다.

밭을 둘러싼 낮디 낮은 돌담. 아. 내가 제주도에 오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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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가 이미 걷기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나 보다.

걷기 좋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눈에 띄고, 가끔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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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에 놀랐는지 새끼 물고기들이 연신 파닥거린다.

제주도 맞긴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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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강과 바다가 만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제주도를 여러 차례 찾았고, 상쾌함과 '힐링'을 여러 차례 느꼈지만, 강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을 볼 때의 기분은 새롭고 특이하다.

혼자 하는 짧은 여정, 자칫 외로워지기 쉬운 상황. 하지만 시작이 좋다. 이번 여행, 예감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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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끌고 오면 어떨까? 또는 휠체어를 동반하고 여행하면 어떨까?

도로 포장 상태가 다소 고르지 못한 게 흠이다. 지자체가 조금 더 신경 써 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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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 해마다 7~8월, 월대 일대에서는 '월대천 축제'가 열린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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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 바로 앞에는 차를 세울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대원암 인근에 차를 세우면 편리하다.

트래블라이프=이재상 ever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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