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언더피프틴’ 15세 이하 논란? 현 아이돌 데뷔 시스템 현실 생각해야

[Y초점] ‘언더피프틴’ 15세 이하 논란? 현 아이돌 데뷔 시스템 현실 생각해야

2025.03.25.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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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언더피프틴’ 15세 이하 논란? 현 아이돌 데뷔 시스템 현실 생각해야
사진 출처= 언더피프틴 티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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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첫 방송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아동 학대, 아동 성상품화라는 비판에 휩싸이며 방송 공개 자체가 불투명한 위기에 놓였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과 프로필 사진 등이 논란이 되며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언더피프틴’의 제작 소식은 이미 작년 6월부터 알려졌던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인기 K-POP 아이돌로 손꼽히는 아이브의 장원영은 13세 연습생을 시작해 15세에 ‘프로듀스48’의 센터로 데뷔했으며 월드클래스 K-POP 아이돌 BTS의 정국은 14세 연습생을 시작해 16세에 데뷔했다.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비롯해 대부분도 15세 즈음에 연습생을 시작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데뷔하는 등 실제로 수많은 소속사들이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는 나이는 15세 이하이다. 더욱이 최근에 등장한 하츠투하츠는 전체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16세일 정도로 K-POP 아이돌이라는 꿈을 확실하게 정한 청소년들은 이미 15세 이하의 나이에 자신의 꿈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의 청소년 중 자신의 꿈을 K-POP 아이돌로 확실하게 정한 참가자들의 꿈을 응원하고, 조금 더 빠른 데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꿈은 있지만 아직 길을 찾지 못한 K-POP 신동들은 물론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꿈꾸는 K-POP 신동들에게까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순기능이 분명 존재하는 것.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알고 부모가 이에 대해 응원과 지원에 나서는, 말하자면 더 빨리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준비하는 것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적 트렌드가 됐다.

6살 때부터 꼬마 룰라로 활동하며 끼를 발산했던 지드래곤,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퍼센트’라는 프로그램에서 12살 나이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원더걸스 선예까지 청소년 스타 출신 스타들의 계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언더피프틴’의 기획 의도까지 묵살되서는 안 될 것이다.

오랫동안 아이돌 그룹 육성을 담당한 한 가요 관계자는 “‘언더피프틴’의 일부 티저 영상과 공개된 사진만 봤을때는 자칫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하지만 재능을 발견하고 건전하게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무조건적인 비난 보다 좀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어쩌면 ‘오디션 프로그램=악마의 편집’이라는 고정관념, ‘청소년 여아의 꾸밈=성 상품화’라는 프레임이 더 논란을 키우는 것은 아닐지, 다시금 생각 봐야 할 것이다.

YTN star 허환 (angel10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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