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닭강정' 안재홍 "은퇴작 논란? 가장 기쁘고 감사한 반응"

배우 안재홍 씨가 '마스크걸', '닭강정' 등 공개하는 작품마다 몸 사리지 않는 파격적인 비주얼적인 변신을 보여줘 이른바 '은퇴작 논란'이 일고 있는 데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안재홍 씨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닭강정'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지난 15일 공개된 '닭강정'에서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최민아(김유정 분)를 짝사랑하는 '고백중'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재홍 씨는 '닭강정'에서도 코믹 포텐을 터트렸다. 샛노란 바지에 분홍셔츠, 파란 조끼로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인 것은 물론, 닭강정이 된 최민아를 소중하게 아끼는 모습으로 '닭강정' 세계관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를 보여줬다.

앞서 안재홍 씨는 '마스크걸'에서도 '주오남' 캐릭터를 위해 10kg을 증량하고, 탈모 분장을 하는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고, 몸 사리지 않는 열연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은퇴작이냐"라는 장난스러운 연기 칭찬이 이어졌다.

이같은 반응에 안재홍 씨는 "제가 했던 캐릭터에 대한 찬사라고 느껴져서 사실 배우로서는 감사하고 가장 기쁜 반응인 것 같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에 그대로 몰입했다는 반응으로 느껴져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온 마음을 다해서 생생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 시간이 지나며 그 마음들은 더 커지고, 분명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고, 진실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닭강정'에서 안재홍 씨는 선배 연기자인 류승룡 씨와 개그 콤비로 찰떡 호흡을 맞췄다. 류승룡 씨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최선만 역을 맡아 안재홍 씨와 주된 연기 호흡을 맞춘 것.

안재홍 씨는 류승룡 씨에 대해 "선배님과 처음 대사를 맞춰보는 순간부터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장면을 계획하지 않고, 그 순간을 온전히 흡수하고 받아들이면서 선배님과 함께 춤을 추듯이 연기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닭강정을 보며 연기하다 옆에 류승룡 선배님을 보면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웃음). 같이 호흡을 맞추며 굉장한 에너지를 주고받은 게 큰 힘이자 원동력이 됐다. 후배로서 너무 감사했고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닭강정'의 연출과 극본을 맡은 이병헌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재홍 씨는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이 감독의 전작 '멜로가 체질'에서 주연을 맡은 데 이어 '닭강정'까지 함께 하게 되면서 '이병헌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안재홍 씨는 "이병헌 감독님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하면서도, 방향성을 잡아주는 느낌이 있다. 배우를 가둬두면 코미디가 유발되지 않는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그렇게 유도하는 편인 것 같다. 든든했고, 좋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독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물 '닭강정'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배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씨 등이 출연했으며 총 10부작으로 제작됐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